루이보스茶를 음용하면 심장병을 예방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질(脂質)의 산화손상을 억제해 죽상경화증 또는 동맥경화를 예방하거나, 진행속도를 늦춰줄 수 있으리라 사료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소재한 케이프 페닌슐라 공과대학 산화스트레스연구소의 지닌 마뉴익 박사팀에 의해 도출된 것이다. 마뉴익 박사팀은 이 연구결과를 가까운 장래에 학술저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마뉴익 박사는 혈액 속에서 지질 산화손상이 발생했음을 나타내는 두가지 지표인자들인 공액 디엔(conjugated dienes)과 말론디알데히드(malondialdehydes; 유해한 지질과산화물의 일종)에 대해 루이보스茶 음용이 나타내는 효과를 면밀히 관찰했었다.

연구는 30~60세 사이의 연령대에 속하면서 심장병 발생 위험요인을 두가지 이상 나타내는 남‧녀 피험자 40명을 충원한 뒤 6주 동안 매일 6잔의 루이보스茶를 음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시험에서 관찰된 효과가 순전히 루이보스茶 음용에 따른 효과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피험자들로 하여금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히 함유된 식품을 일절 섭취하지 않도록 지도했다.

이와 관련, 지질 산화손상은 죽상경화증이 발생하는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공액 디엔은 산화 초기단계에서 생성되어 지질 등의 구성요소를 이루게 되고, 말론디알데히드는 세포 내부에서 단백질 합성 및 효소의 활성을 저해하는 다불포화지방산 산화 최종산물이다.

따라서 관상동맥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말론디알데히드 수치가 건강한 이들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보이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사를 진행한 결과 루이보스茶를 음용한 피험자들의 혈액 속 공액 디엔 수치가 35%, 말론디알데히드 수치 또한 50%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아울러 산화 글루타치온과 환원(reduced) 글루타치온의 비율개선도 눈에 띄어 심장병 발생 위험성이 낮아졌음을 한층 유력하게 뒷받침했다.